비트코인, 10만 달러 도달은 난망…투자자의 74%가 부정적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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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단기적인 상승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향후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무려 74%의 참가자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베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가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점을 반영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약 1억 3,532만 원)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11월 중순의 급락 이후 비트코인이 되살아난 반등이 구조적 회복이 아니라 단기적인 반사 반등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신중히 관찰하고 있다.

차트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이 넘어야 할 급소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단기 저항선은 9만 2,000달러에서 9만 4,000달러(약 1억 3,532만 원~1억 3,844만 원) 구간이고, 더 높은 저항선은 20일, 50일, 100일의 이동평균선(EMA)으로 형성된 9만 9,000달러에서 10만 4,000달러(약 1억 4,582만 원~1억 5,299만 원) 구간이다. 이러한 밀집된 저항대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매수세 없이는 돌파하기 어려운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분위기 또한 아직 본격적인 강세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반등 구간의 거래량은 급락 이전보다 증가했으나, 역대 상승장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매수세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기보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포지션 정리를 위한 숏커버링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이끌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하락을 단순한 조정으로 보지 않고, ‘컬래스틱 브레이크다운’으로 인식하면서 회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흐름을 두고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뚜렷한 상승 동인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9만 2,000달러의 단기 저항을 확실히 돌파하고, 이어서 밀집된 차트 저항대 또한 헐거워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욱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매수 전략보다는 단기 지지선의 돌파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만 2,000달러를 넘어서느냐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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