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조정 우려… 5만 달러 하락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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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 동안 12% 이상 상승하여 9만 2,000달러(약 1억 3,505만 원)로 회복했지만, 이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이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결국 ‘전형적인 조정 구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X(구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은 연간 피벗 구간인 5만 달러(약 7,340만 원)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며, 현재 가격 대비 약 45%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낮은 시장 변동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S&P 500 지수와 비트코인의 높은 상관관계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방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S&P 500의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120일 기준 11.3%)에 근접한 점은 시장의 안일함을 나타내고 있다.

맥글론은 이어 “S&P 500이 조용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때 비트코인 역시 그에 맞춰 약세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이며, 이러한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와 디플레이션 환경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복잡한 시장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여러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74%가 비트코인이 곧바로 10만 달러(약 1억 4,68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최저 9만 604.51달러(약 1억 3,282만 원)부터 최고 9만 2,969.09달러(약 1억 3,641만 원)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는 소폭 하락해 9만 2,686.04달러(약 1억 3,60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록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거래량은 24.98% 급감한 539억 1,000만 달러(약 79조 1,298억 원)로 줄어들어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작년 추수감사절 당시 비트코인이 9만 5,737달러(약 1억 4,058만 원)까지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그러한 성과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향후 잠재적인 상승세를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인 반등에 쉽게 현혹되지 말고 주요 지지선인 5만 달러 근처까지의 조정 가능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매수 시점보다 자산 배분 전략이 보다 중요해지는 구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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