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상승 반전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XWIN 리서치에서 발표한 트렌드 지수는 100점 만점에 72점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의 가격, 유동성,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 시장의 상승 추세 강도를 점수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지수 상승은 여러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9만 1,000달러, 즉 약 1억 3,377만 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순매수 증가 및 장기 보유자들의 매수 평균가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이 상승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레버리지 청산 이후 유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1일 간 9만 9,500달러에서 8만 6,500달러로 조정을 겪었지만, 여전히 ETF 평균 매입가인 8만 2,000달러와 단기 보유자 평균 단가인 8만 5,5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XWIN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 주소들이 지속적인 비트코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1BTC 미만의 소형 투자자들 역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100대 상장 기업이 총합 1,058,0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이터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는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단순한 부차적인 투자에서 핵심적인 투자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순유출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약 3,959 BTC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열된 파생상품 시장은 45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대규모 청산을 겪으며 과도한 레버리지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22로 기록되며 ‘극단적 공포’ 상태에 여전히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XWIN은 현재 8만 달러 선이 ‘합리적 가치’로 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요 기반이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11월 28일 만기 예정인 약 147,000 BTC 규모의 옵션 계약 도래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9만 3,000달러에서 9만 4,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심리적 가격인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8만 5,500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적인 하락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알트코인 시장은 아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월의 급락 이후 주요 알트코인들이 여전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유입 자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이 3,000달러를 회복하고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및 기관의 시범 사업 확대가 이루어지는 점 등을 근거로 ‘알트코인 시즌’의 서막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의 미래는 고래와 기업들의 수요 확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