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언론사 비판에 대한 ‘블랙리스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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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를 지목하는 새로운 섹션을 백악관 웹사이트에 추가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부터 활성화된 이 코너는 ‘미디어 범죄자(Media Offenders)’라는 제목으로, 특정 언론사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그들의 보도를 문제 삼고 있다.

이 섹션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 글로브, CBS 뉴스, 인디펜던트의 세 언론사가 ‘이번 주의 미디어 범죄자’로 선정되고, 목록의 하단에는 워싱턴 포스트, CBS 뉴스, CNN이 ‘치욕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들 언론사가 다룬 기사들은 ‘편견’, ‘부정행위’, ‘좌파의 광기’ 등으로 분류되어 있어 백악관의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백악관은 이들 언론사가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 의원 언급을 편향되게 보도하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군인들에게 “불법적 명령은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해 이들 의원을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반란 행위”로 비판한 데 이어, 백악관은 이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민주당과 가짜 뉴스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군인들에게 불법 명령을 내렸다고 암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이번 사건에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모든 명령은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현직 의원들이 미군 내 불복종을 조장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갈등이 심각해져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 14일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하여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며 비난한 바 있으며,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뉴욕타임스 기자를 두고 “겉모습과 속모습 모두 못생긴 삼류 기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백악관의 새로운 미디어 범죄자 코너는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언론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의 보도 신뢰성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는 이러한 행태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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