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의 세토내해에서 양식 굴의 폐사 비율이 최대 90%에 달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히로시마현의 중·동부 지역에서야말로 폐사율이 60~90%로 급증했으며, 이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역대급 규모로, 양식업자들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사히신문의 보고에 따르면, 세토내해는 일본 양식 굴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사건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양식 굴의 폐사율은 30~50% 정도이지만, 올여름 히로시마에서 나타난 폐사율은 이 범위를 훌쩍 넘었다. 특히 구레시의 양식장 관계자는 “10개 중 10개가 죽었다”며 과거 60년 동안 경험해본 적이 없는 대규모 폐사를 우려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히로시마현 구레시는 양식업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구레시의 관계자는 “특산물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하면 지역 경제와 관광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높은 수온과 염분 농도의 변화가 지적되고 있다. 여름철 평균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5~2도 높아졌으며,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강우량도 감소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염분 농도가 증가해 굴이 탈수 증상을 보였을 수 있다.
또한 히로시마대의 야마모토 다미지 명예교수는 바닷속 산소 농도 변화에 주목하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표층수를 남쪽으로 밀어내고, 산소 함량이 적은 해저 수층이 수면 근처로 상승하면서 굴이 산소 부족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농림수산상의 스즈키 노리카즈는 “국가와 지역, 그리고 자치단체가 협력해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원인 연구와 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에서는 특별한 이상 현상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양식업계에 심각한 재앙으로, 향후 경영 지원과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긴급함을 나타내고 있다. 복구를 위한 조치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경제와 구역 내 생태계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