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약세 지속, 공급 과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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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84만 배럴로 전월 대비 하루 4만4,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기록되며, 공급 과잉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의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담당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선물 시장은 평화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유가에 계속적인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으며, 만약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아시아 및 유럽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원자재 등 일부 자산군의 데이터가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후 WTI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에 거래 재개됐다. 이러한 시장 혼란 속에서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0달러(-0.17%) 하락한 58.5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한편, OPEC+는 오는 30일 회의에서 내년 1분기부터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과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불안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OPEC+의 결정과 글로벌 정치 상황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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