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강력한 회의론자로 알려진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다시금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 가격이 제로(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프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지금 8만 6,500달러(약 1억 2,638만 원) 밑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가격 추락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 부재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27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한때는 8만 5,595달러(약 1억 2,550만 원)까지 떨어진 후, 현재는 8만 5,842달러(약 1억 2,581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틀 간 5.88%에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프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믿음에 기반한다고 비판하며, “금은 그 도전성, 연성, 부식 저항력, 산업적 활용도를 통해 객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단지 믿음 외에는 실질적인 효용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을 잃는다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결국 0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러한 주장에 즉각 반응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이용자는 “믿음을 잃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라는 질문을 했고, 시프는 “그럼 비트코인은 0이 된다”고 회답했다. 이와 같은 주장은 ‘금 대 비트코인’이라는 논쟁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두 진영 간의 철학적 가치 평가 기준의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2025년 10월 6일에 역사상 최고 가격인 12만 6,198달러(약 1억 8,502만 원)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최근의 꾸준한 하락세와 회의론적인 시각의 증가로 그 내구성이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시프의 주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내재 가치 부재라는 오랜 비판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이는 특히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시장의 심리적 요인에도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신뢰 기반 자산의 회복력은 끊임없이 시험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의 신뢰도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해당 자산의 진정성과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