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달러 지지선 방어하며 ‘스프링’ 패턴 진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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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지지선으로 평가되는 2달러(약 2,939원) 선을 방어하고 있다.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7%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지만, 연중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기술적 구간 내에 머물고 있다. 이와 동시에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약 5조 5,847억 원)로 급증했다. 현재 XRP는 단기적으로 2.00~2.21달러(약 2,939~3,248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주간 기준 하락률은 2%를 초과했다.

차트 분석가인 ChartNerd는 XRP의 현재 가격 흐름이 와이코프(Wyckoff) 재축적 패턴의 핵심 구간인 ‘Phase C’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구간은 일반적으로 ‘스프링(Spring)’이라고 불리는 짧은 급락 후 반등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으로, 가격이 잠시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다. 그는 “XRP가 다중 지지선 아래로 이탈하면, 스프링 패턴이 발생하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패턴이 성공적으로 형성된다면, XRP는 다시 이 범위 내로 복귀한 뒤 저항선을 뚫는 ‘크릭 건너뛰기(Jump Across the Creek)’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전형적인 기술적 구성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ChartNerd는 2.05달러(약 3,016원) 부근을 주요 기술적 지점으로 지목했으며, 이 가격대는 과거 사상 최고치 기간 및 2021년 캔들 종가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XRP는 아직 이 구간과 20개월 지수이동평균(EMA)인 1.94달러(약 2,852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형성된 매크로 구조에는 여전히 손상이 없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 또한 여러 시간대 차트를 분석하면서, 대부분의 단기 및 중기 구간에서 XRP가 21이동평균선 아래에 위치해 있지만, 월봉 차트에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간 차트가 ‘킹 타임프레임’으로써 상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3~6개월 내에 XRP가 13달러(약 1만 9,146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55~65%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매도 압력은 바이낸스와 OKX 같은 거래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와 관련이 있다. 분석가 CW는 “11만 개 이상의 XRP가 짧은 시간 내에 매도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계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ETF 출시도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XRP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총 4개가 출범했으며, 총 유입 규모는 약 6억 6,000만 달러(약 9,7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인 XRPC ETF는 3억 4,000만 달러(약 4,997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처럼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ETF 출시 이후 가격 조정’이라는 공식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XRP의 기술적 구조와 매크로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단기적 매도 압력과 외부 이벤트들이 XRP 시장에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XRP에 대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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