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7.14% 하락하며 8만4805.7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역시 9.59% 하락해 2740.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누적 하락률은 비트코인 9%, 이더리움 10%를 초과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10월 초부터 이어진 약세장 연장선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이후 최초로 9만달러 선이 붕괴된 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레버리지 포지션으로 인해 약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을 발생시켰다. 강제청산은 투자자가 일정 금액만 증거금으로 내고 빚을 내어 투자를 할 때, 자산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소가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는 구조로,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하여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전무하고 저가 매수세가 관찰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투자 심리는 위험 회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는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 자산에 새로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팔콘엑스의 션 맥널티 APAC 파생상품 트레이딩 리더는, 12월 진입에 따라 위험 회피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으로 8만 달러를 전망했다. 카림 단다시 플로우데스크의 OTC 트레이더는 현재 투자자들이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반면, BOJ는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다수의 외적 요인들과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맞물리지 않고 혼재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운명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시장의 유동성과 위험 요소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