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의 하락에 대응해 2조원 규모의 현금 준비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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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MSTR)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14억 4000만 달러, 즉 약 2조원의 현금 준비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대로 떨어지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과 부채 이자 지급 능력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3분기 이래로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집해 현재 65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약 3.1%에 해당한다. 이들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7만 4000달러로, 총 취득 원가는 48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이 현금 준비금을 자사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시장가로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구성했으며, 이러한 준비금은 우선주 배당금과 부채 이자를 지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스트래티지 측은 이 준비금으로 약 21개월 동안의 분기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래티지의 2025년 실적 가이던스는 급격히 하향 조정되었다. 원래 예상했던 비트코인 연말 가격은 15만 달러였으나, 최근 비트코인 시장 상황을 반영해 8만 5000달러에서 11만 달러로 낮춰 잡았다. 따라서 예상 영업이익도 340억 달러의 흑자에서 최대 70억 달러의 적자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차트 분석가 피터 브란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스트래티지의 레버리지 전략이 하락장에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트래티지 측은 이러한 예측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mNAV) 대비 1배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한 방어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의 CEO인 퐁 리는 “우리의 비트코인 생태계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신용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준비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현재 불확실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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