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자산운용,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를 450억 원에 인수하며 AI와 양자 사업 확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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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의 지분과 경영권을 450억 원에 인수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혁신자산운용은 모비스의 주식 837만72주를 확보했으며, 이는 지난 9월 혁신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이후 실행된 첫 번째 상장사 M&A 전략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모비스는 가속기와 핵융합발전 제어 솔루션, 그리고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제어 시스템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EPICS(Experimental Physics and Industrial Control System) 기반의 특수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PICS는 전세계 60여 대형 과학 프로젝트에서 활용되는 표준 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모비스의 저수준 고주파(LLRF) 제어 기술은 양자 컴퓨터의 큐비트 제어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인수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혁신자산운용은 모비스의 기술을 활용해 양자 및 AI 융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양자 및 AI 분야의 연구 인력 영입과 해외 양자 컴퓨터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며, 검증된 해외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를 도입하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모비스의 기존 고객사인 가속기와 핵융합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QaaS(Quantum as a Service)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QaaS는 양자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하는 새로운 모델로,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GPU 기반 계산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GPU-양자 컴퓨터의 결합형 제어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비스의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도 AI 활용도를 높여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양자 기술은 이제 연구 중심에서 산업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모비스는 양자 컴퓨터 제조업체와 최종 사용자 간의 기술 공급 사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모비스는 빅사이언스에 기반한 기술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시장에서의 노출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모비스는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변화의 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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