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이버 구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상품을 1위안, 즉 약 200원에 등록하며, 구매자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실물 상품이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플랫폼 내에서 부정적인 반응과 논란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은 종종 이러한 사이버 구걸을 부업이나 놀이의 일환으로 여긴다고 한다. 한 판매자는 “1위안을 내준다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칭찬을 해드리겠다”며 자신의 서비스를 광고했고, 다른 판매자는 ‘1위안을 지불하면 게임 파트너나 대화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상품을 올렸다. 이러한 거래 방식은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사이버 구걸’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밈(meme) 중 하나로, 필요에 의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과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을 포괄한다. 그러나 이와 함께 선의를 악용하여 불법적인 수익을 취하려는 이들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선의와 악의를 담고 있는 사이버 구걸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퍼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에서도 사이버 구걸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무뉴스는 중고 거래 플랫폼 고객센터를 인용하면서 실물 없는 상품을 게시하는 것은 해당 플랫폼의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고객센터는 이러한 게시물이 확인될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사이버 구걸에 관한 명확한 법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허위 정보를 올리는 경우에는 사기 행위로 분류될 수 있으나, 이렇다 할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사이버 구걸은 불법이 아니더라도 윤리적 측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구걸’ 현상은 소비자들과 플랫폼 운영자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온라인 거래 환경의 투명성과 신뢰성 문제와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다 명확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