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 지속…4만 달러대까지 후퇴 가능성 제기

[email protected]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8만 달러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7096달러로, 이 수치는 지난 10월의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에 비해 30퍼센트 이상 하락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19퍼센트, 이더리움(ETH)은 26퍼센트, XRP는 18퍼센트, 솔라나는 30퍼센트가량 하락하여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차트 분석가인 피터 브란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차트에서 하단 지지선이 4만 달러 중반대까지 열려 있다”고 설명하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기업인 스트레티지의 재무상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10월 10일에 발생한 1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 사건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았으며, 스트레티지의 행보가 추가적인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코인 매각 가능성을 언급하여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여 7억4053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트레티지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비트코인 연말 가격을 기존의 15만 달러 예상에서 8만5000~11만 달러로 낮췄다. 이로 인해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사라지고, 긴축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보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곧바로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하였다.

특히, 타이거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가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빚을 갚지 못하는 정적 파산선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 2만3125달러에 이른다. 2028년에는 대규모 전환사채의 상환 조건이 집중되며, 이로 인해 막대한 잠재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요소도 등장했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자사의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ETF 거래를 허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결정은 고객 자산이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주며, 비트코인 가격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루 카제스키 뱅가드 임원은 “투자자 선호가 변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을 정당화하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여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현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