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4306억6천만 달러에 이르며, 전월 대비 18억4천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의 연간 운용 수익 성장과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 증가 덕분이다. 특히,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는 2022년 8월 이후 최대 수치로, 5월에 기록한 4046억 달러에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외환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치금도 늘어나면서 이러한 성과가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자산 구성의 변화를 살펴보면, 국채 및 회사채 등의 유가증권은 3793억5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에 13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외화 예치금은 264억3천만 달러로 4억9천만 달러 증가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57억4천만 달러로 2천만 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반영되어 이전과 동일한 47억9천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으로는 4288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3조3433억 달러), 일본(1조3474억 달러), 스위스(1조513억 달러) 등의 국가에 뒤따르는 수치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외환 관리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가 환율 변동성이 큰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안정적인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는 향후 국가 경제의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외환 보유량 증가는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