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한 동물원에서 10대 소년 제르손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브라질 주앙페소아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일어났으며, 제르손은 안전 펜스를 넘어 사자 우리에 침입해 암사자로부터 공격받은 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제르손은 6미터 높이의 안전 펜스를 넘고 나무를 타고 사자 우리에 침입했으며, 당시 암사자는 유리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의 행동을 목격한 암사자는 제르손을 땅으로 끌어내렸고, 이후 제르손은 암사자의 공격을 받아 그대로 쓰러졌다. 현장에서 촬영된 SNS 영상에서는 관람객들이 충격에 표리를 내는 모습이 담겼으며, 동물원 직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암사자를 경고하며 제르손과 암사자를 분리하는 장면도 관찰되었다.
사고 이튿날, 주앙페소아 당국은 제르손의 시신을 회수하기 위해 동물원을 폐쇄하였다. 부검 결과, 제르손은 사자에게 목 부위를 공격받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르손의 어머니는 아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어 과거 여러 차례 소년원과 교도소를 드나들었다고 밝혔으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동보호 상담사는 제르손이 과거 아프리카에 가서 사자 조련사가 되고 싶어 했으며, 행동적으로는 5세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현행 보안 조처가 적절했지만 불법 침입으로 인해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고 당시 암사자 레오나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원래 우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에서는 레오나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동물 보호와 관련된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동물원 내 안전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직접적인 불법 침입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피해자의 정신적 문제 또한 이 사건의 배경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