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반등 기대감, 4분기 실적 개선과 HBM4 승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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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개선과 동시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승인 기대 덕분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0원(1.06%) 상승한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2642억원어치를 순매도함에 따라 6.51%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초 5만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현재 두 배 가까이 상승해 ’10만전자’로 다시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7일에 1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11월 4일 장중에는 11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차익 실현과 인공지능(AI) 관련 우려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D램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가 이번 4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하며, 각각 영업이익을 19조원과 18조4000억원으로 추정하여 시장 컨센서스인 약 15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았다.

또한 HBM4의 승인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구글에 제출한 HBM4 샘플에서 특별한 품질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연내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BM4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유지하며 “삼성 HBM4는 속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의 품질 승인이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에서 D램 신규 증설을 통한 HBM4 공급 확대가 예상돼 향후 구글 TPU와 엔비디아 GPU의 이익을 동시에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D램 3사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이며, HBM4 공급 소식이 주가 상승의 차별화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용 D램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내년 주문형 반도체와 엔비디아 향 HBM의 출하량 전망이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의 ‘톱픽’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전망은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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