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한국의 60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여 2조49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식 거래 대금의 증가와 함께 증시 호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수료 수익은 4조3945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 시 37.8%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1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 거래 중개 수탁 수수료는 2조27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하였고, 이는 2021년 1분기의 2조9000억원 이후 4년 반 만의 최대 규모이다. 아울러 자산 관리 수수료도 47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성장했다. 하지만 기업 금융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1조154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매매 손익은 3조50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6%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채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결과다. 주식, 펀드 및 파생상품 관련 자기매매 손익은 전 분기 2415억원에서 크게 증가하여 1조1279억원으로 집계되었으나, 채권 부문은 전 분기 대비 6276억원 감소하며 2조3754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증시의 활성화로 인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37.6% 증가하였지만, 채권 관련 손익이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외환 관련 손익은 환율 상승의 여파로 전 분기 7075억원에서 -210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가의 변동성 확대와 환율 상승, 그리고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건전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본 및 유동성 규제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4분기에 대해서는 수수료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추가적인 환율 상승으로 인해 채권 운용 손익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백두산 수석연구원은 “4분기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담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주식 및 펀드 운용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채권 운용 손익은 3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