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73만원에서 71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캐나다의 잠수함 및 특수목적선 수주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여전히 ‘매수’로 유지하였으며, 이는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가치와 합병 효과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결과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고성장이 예상되며, 2024년 연결 매출액은 23조8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조50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HD현대미포와의 합병 효과를 고려하여 산출한 수치다. 그러나 아직 시장 전망치가 조정되지 않아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해양 부문 매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해양 매출액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멕시코 트리온 원유생산설비(FPU)와 카타르 루야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P) 프로젝트의 동시 진행이 주효할 것이다. 다만, 트리온 FPU의 준공이 2027년 2분기로 예정되어 있어, 이 기간 동안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HD현대중공업의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로는 두 가지 주요 모멘텀이 꼽힌다. 첫째는 팀 코리아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원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둘째는 쇄빙선과 같은 특수목적선의 수주이다. 이러한 수주는 HD현대중공업의 장기 매출 가이던스에 포함되어 있어, 해당 분야에서의 성과도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연구원은 오는 2028년까지 5개 방산 도크가 가동될 예정인데, 이 시점까지 시장이 일반 상선 외 수주 성과에 더욱 민감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하반기부터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의 군함 및 특수목적선 수주와 함께 실적 고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향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