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왕관을 살 수는 없다”…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뒷거래 의혹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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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25)가 우승을 차지하며 논란 속에서 대회의 막이 내렸다. 보쉬는 자신의 우승과 관련하여 제기된 뒷거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ABC 방송의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이런 주장은 증오 캠페인이다. 나의 아버지는 대회와 관련이 없다”며 “미스 유니버스에서 왕관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트에서는 살 수 있겠지만, 이곳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심사위원인 오마르 하르푸쉬는 보쉬의 가족이 자신의 투표권을 흔들려 했다고 폭로하며 대회 심사 과정의 부적절성을 주장했다. 하르푸쉬는 자신이 포함된 심사위원단이 결승 진출자를 미리 선정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투명한 심사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쉬는 “나는 다른 참가자들과 똑같이 노력했다”며 “내가 이룬 성과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를 다지며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보쉬가 대회 전인 11월 21일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임원과 충돌하며 수십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집단 퇴장을 이끌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녀는 당시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 “두려웠지만 침묵할 수 없었다. 어떤 꿈보다도 존엄성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건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 일 주 후 심사위원 두 명이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쉬는 “나는 왕관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내 목표는 단순히 명예나 모델 활동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미에 대한 가치관을 확실히 했다. 그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보쉬의 입장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투명성과 상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윤리적 기준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현재에도 여전히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며 대회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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