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CJ대한통운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기존 12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 물동량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의 리스크로 인해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 CJ대한통운은 당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눈에 띄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국내 택배업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여러 리스크에 직면한 사이, 주 7일 배송 서비스로 개선된 CJ대한통운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고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또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계획중이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이 이들의 주요 화주가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반사이익과는 별개로, CJ대한통운의 투자 유인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도입에 따라 내년도 실적 예상 수치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6.6배와 0.5배로 저평가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CJ대한통운의 물동량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등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쿠팡 사태로 인한 반사 수혜를 배제하더라도 주주환원정책 강화의 기대와 함께 여러 저평가 요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물류 및 택배 산업의 미래 전망에서 CJ대한통운의 잠재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결국, CJ대한통운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계의 변동성과 상관없이 CJ대한통운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