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봇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국의 로봇 관련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로봇이 전일 대비 7.82% 상승하며 8%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레인보우 로보틱스가 6.3%, 하이젠알앤엠이 4.62% 상승했다. 특히, 로보티즈는 무려 12.72%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증시에서도 로봇 관련 주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서브로보틱스가 23.75% 폭등한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테슬라와 사운드하운드AI가 각각 4.5%와 4.46% 오르며 물리적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3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로봇 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로봇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다.
폴리티코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과 관련된 행정 명령을 발령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이는 인공지능 개발의 연장선에서 로봇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 로봇 산업은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국가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재정 지원을 통해 로봇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며, 이로 인해 한국의 로봇 기업들도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로봇 관련 기업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회천기술, 탁보그룹, 유비테크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 기업들은 각각 3%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동조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은 테슬라의 경쟁자로서 이미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관계자들은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미국의 테슬라가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스타트업들은 세계 최대 수의 로봇을 시장에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2년 테슬라가 첫 휴머노이드를 공개한 이후 현재 전세계에는 약 76개의 완제품 제조사가 존재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중국의 기업들이다.
마지막으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상장지수펀드(ETF)가 1.57% 상승했으며,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는 4.29% 올랐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로봇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