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근접해 숨 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자금 이동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 알려진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앰버데이터(Amberdata)의 자료와 주요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더리움 옵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트레이더들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강세(Bullish) 성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주요 지표인 ‘풋-콜 스큐(Put-Call Skew)’는 풋옵션과 콜옵션의 가격 차이를 나타낸다. 현재 이더리움의 60일물 풋-콜 스큐는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음수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강력한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 그렉 마가디니는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중립적인 반면 이더리움 시장은 상승 쪽에 무게를 둔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가능성보다 이더리움의 잠재적 상승폭을 더 높게 보고 있음을 덧붙였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풋옵션보다 콜옵션을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을 나타낸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Rotation)’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가치(ETH/BTC 비율)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따라잡는 ‘캐치업(Catch-up)’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지수 또한 비트코인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이더리움 가격의 변동성을 더 크게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안착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각종 지표가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요구되는 시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이번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관련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화에 주의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