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1조 37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약 2조원 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정부의 코스닥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조 4900억원으로, 전달보다 약 4조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했던 10월부터 11월까지의 긍정적 흐름이 꺾인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의 거래 활성화는 정책 기대감과 바이오 및 로봇 업종의 강세에 힘입은 결과이며, 코스피 시장은 현대차와 같은 주요 종목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주춤한 상태이다. 코스피는 최근 자동차 업종의 수익률이 개선되며 4100선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정책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동차 업종이 크게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며 31만6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는 거래 대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의 주요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수급이 얇아지면서 특정 업종과 종목 간의 지수 차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코스닥과 코스피 간의 상반된 수급 현상을 보여준다. 코스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금리 결정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경계감을 가지며 다소 주춤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기 불확실성이 내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정책 변화와 경제 지표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