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3.75~4.00%에서 3.50~3.75%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금리 인하의 확률은 88.4%에 달하며, 시장은 이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통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되며, 경제 지표 발표 일정도 가득하다. 화요일에는 9월과 10월의 구인보고서(JOLTS)가 발표되고,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된다. 이러한 자료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는 고용시장 현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수요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함께 분기별 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 보고서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연준의 전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말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일요일 한때 8만 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곧 9만 1,50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현재는 9만 1,2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간 위에는 강한 저항이 존재해 추가 상승에 장애가 되는 상황이다. 이더리움(ETH)도 3,000달러 이하로 하락한 후 3,10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일요일 늦게 기준 3조 1,800억 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그 직전에는 레버리지 청산으로 인한 가격 급락이 있었다. 이는 장기·단기 포지션을 동시에 흔드는 시장 조작 가능성과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주식 선물은 일요일 밤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연준 회의 결과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도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연말에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경제성장률은 점진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통화정책 전환, 소비 수요, 무역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
이번 주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는 시점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나 신속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지만,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이 새로운 변수로 대두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연준 의장의 발언과 경제 전망보고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구인보고서와 실업지표와 같은 단기 변동성 유발 요인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