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에 앞서 진행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11조8천억 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눈에 띄는 흥행을 기록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총 67만3421건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무려 772.80대 1에 달했다. 이러한 수치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더본코리아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24일 사이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2216개 기관이 참여하여 경쟁률을 734.67대 1로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확정되었고, 희망 범위의 상단인 2만80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일반 청약의 성과와는 달리,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할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을 포기하면서, 해당 주식이 일반 공모 물량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배정된 주식 수를 45만주에서 54만주로 늘렸고, NH투자증권은 30만주에서 36만주로 증가시켰다.
더본코리아 직원 수는 720명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라 확정된 우리사주 배정 금액은 약 204억원이다. 이로 인해 1인당 약 2830만원의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직원들이 이처럼 많은 금액의 주식을 소화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공모주식의 20%를 무조건 우리사주에 배정해야 하므로, 직원들의 수요에 관계없이 직원들에게 주식이 배정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상황은 더본코리아가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우리사주 배정 방식의 차이로 인해 이러한 실권주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더본코리아의 IPO 과정은 향후 주식 시장에서의 활발한 투자 활동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러한 성과가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