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최근 중·일 간의 갈등에 대해 한국이 관계 회복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8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대사는 “한국은 일본, 미국, 중국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외교 전략”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는 한국이 중·일 갈등에 있어 중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대사의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에서 중·일 갈등을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갈등의 한쪽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중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한국의 외교 전략은 다자간 관계의 균형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 협력의 측면에서도 이 대사는 한·중·일 경제 공동체 구상을 언급하며, 이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의 공동체는 아직 이르지만, 교류가 확대되면 이러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 통합을 통해 지역 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담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사가 “입장 차는 존재하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자극적으로 다룰 경우 감정 대립만 키울 수 있다”라고 경고하였다. 따라서 정치권이 민감한 사안을 보다 절제된 언어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사관과 와세다대학교 일미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한국과 일본 간의 더 나은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러한 대화와 협력 과정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