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적대적 인수 시도… 주당 30달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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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하면서, 두 기업 간의 인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30달러, 즉 약 4만4130원에 주식 매입을 제안했다.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미 지난 5일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약 7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는 발표에 반응하며 이 같은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넷플릭스의 제안가는 주당 27.75달러로, 파라마운트 제안가보다 낮다. 하지만, CNBC는 파라마운트의 주당 30달러 제안은 이전에 워너브러더스가 거부한 수준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이 거래를 위해 엘리슨 가문과 레드버드 캐피탈 등으로부터 필요한 407억 달러의 자기자본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의 애피니티 파트너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카타르의 국부펀드 또한 이 거래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지었다.

릭 프렌티스 레이먼드 제임스 주식 애널리스트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만약 파라마운트가 세력을 확대하게 된다면 넷플릭스의 반응도 기다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CNBC는 넷플릭스가 인수 제안을 상향 조정하며 공세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인수전이 길어질 경우 법적 분쟁이나 공동 위임장을 통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UBS 글로벌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에서 인수 제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재차 제안 가격을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개 매수 과정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며 실패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면서, 시가총액 약 15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가 지난해 약 4000억 달러 가치의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것이 매우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전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 반독점 심사 여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와도 특별히 친밀한 관계는 없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다”며 쿠슈너와의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파라마운트의 이번 행보는 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향후 두 기업 간의 긴밀한 경쟁과 협상이 어떻게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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