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고객 자산 보호를 극대화하기 위해 콜드월렛 보관 비율을 99% 이상으로 높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 이후 시스템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이며, 업계에서 가장 낮은 핫월렛 자산 비율을 더욱 낮추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두나무는 12월 10일을 기점으로 자산 중 98.33%를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아 외부 해킹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한 저장 방식으로, 반대로 핫월렛은 온라인 상태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하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과거 해킹의 주요 타깃이 되어 왔음을 시사한다.
국내 법규에 따르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거래소가 고객의 예치 자산 중 최소 80%를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업비트의 현재 핫월렛 비중은 1.67%에 불과해 국내 주요 거래소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업비트가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해킹 사건은 업비트의 보관 방식 재점검에 계기를 제공했다. 위기 상황을 통해 그들의 보안 시스템은 지난달 전면 점검을 완료했으며, 지갑 운영 체계도 이미 개편된 상태다. 이로 인해 향후 핫월렛 자산 비중을 0%대까지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거래의 즉시성을 낮출 수 있지만,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조치는 강화되는 규제와 투자자 보호의 세계적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은 해킹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콜드월렛 자산 비율을 대폭 확대해왔다. 업비트의 보안 재편은 이와 같은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향후 다른 국내 거래소들도 비슷한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고객은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