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해 작별 인사와 감사의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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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자신의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1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자신의 오랜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약 4개월 만에 선수로서 잠시 귀향한 그가 팬들 앞에 나서자 큰 환호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이날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쏘니(손흥민)가 왔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이를 본 팬들은 “웰컴 백 홈, 쏘니”라는 팻말을 흔들며 따뜻하게 반응했다. 그는 “토트넘과 함께한 시간은 엄청난 여정이었다”며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이곳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저를 항상 기억해 주시고, 언제든 LA로 방문해 달라”고 덧붙이며 인사를 마쳤다.

이날 손흥민의 인사 후,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 레들리 킹이 그에게 수탉 모양의 트로피를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적어 전달했다. 관중들은 그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그의 업적을 축하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벽화를 ‘토트넘 하이로드’에 그려 놓았다. 이 벽화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과 그가 자주 사용하던 ‘찰칵 세리머니’를 담고 있었다.

이 날 경기 전 자신의 벽화를 본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라며 구단의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지나온 시간을 회상했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그는 2021-2022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출신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클럽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올 8월에는 LAFC로 이적하면서 10년 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의 동료였던 개러스 베일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지막을 트로피로 장식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며 그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SNS를 통해 “영웅이 환영받았다”고 전하며 손흥민의 업적을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손흥민의 방문에 귀호응하듯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3대0으로 이기며 리그에서 9위(승점 11)로 도약했다. 팬들과 함께한 이 특별한 날이 손흥민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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