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1달러 기념주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질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제프 머클리(오리건 주) 상원의원과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네바다 주) 상원의원은 생존 중인 대통령 또는 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통화에 등장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론 와이든(오리건 주)과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주) 의원과 함께 공동 발의되었다.
현재 조폐국은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포함된 기념주화 디자인 초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주화의 앞면에는 ‘자유'(Liberty)라는 문구 위에 트럼프 대통령의 옆모습이 새겨질 것으로 보인다. 뒷면에는 지난해 그의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고 외치는 모습이 담길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역사상 재임 중이거나 생존한 대통령의 얼굴이 화폐에 사용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동전” 계획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머클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기념하려는 행동이 북한의 김정은과 같은 독재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는 국민의 권리를 해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새로운 형태의 독재 국가가 세워지지 않도록 국민 세금의 남용에 대한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테즈 매스토 의원도 “역사적으로 군주들은 자신의 얼굴을 동전에 넣었지만, 미국은 왕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존 튠(사우스다코타) 원내대표가 이 법안에 대한 표결 일정을 잡지 않아,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미국 정치의 깊은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념주화 발행이 단순한 역사 기념이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향후 정치적 논쟁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注목받고 있다. 기념주화의 발행이 진행될 경우, 미국 내 반응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로지를 다양한 의견이 나오리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