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19개월째 감소… “경력 요구 증가에 취업도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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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19개월 연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직 직원 채용에 집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러한 추세는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소비쿠폰 사용 종료 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계에서 고용한파가 심화되면서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의 1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전체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지만, 청년층의 취업자는 17만7000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은 5.5%로 상승하였으며, 이는 9월의 4.8%에서 10월의 5.3%로 기록된 감소세를 마치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5월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고용률은 44.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대 초반인 20-24세의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하며, 이 연령층이 20대 후반보다 취업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1.4%포인트 상승하여 청년층과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문제 악화의 원인으로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와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증가, 그리고 건설 및 제조업의 부진을 지적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숙박 및 음식업 분야의 고용 감소가 청년 고용 부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쿠폰 효과의 종료로 민생 회복이 저조해졌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은 점차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고 있으며,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7000명 증가하여 254만3000명으로 역대 11월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경향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도 이어지고 있어, 청년층의 고용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AI 중심의 직업 훈련 개편 및 지역 고용 활성화와 같은 맞춤형 고용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역량 강화 및 노동 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지원을 연계하여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종합적 대책이 청년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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