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일부 지역 탈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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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동부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의 일부 지역과 인근 마을을 탈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하르티아 여단의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의 러시아군 보급로가 차단되었으며, 러시아 군인 수백 명이 포위된 상황이다. 지휘관 이호르 오볼리엔스키는 “러시아군은 오랜 시간 동안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포위 상태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측은 도네츠크주 시베르스크를 장악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시베르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안스크에 인접해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시베르스크를 전면 장악했다고 보고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사령부는 이 지역이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의 통제 하에 있음을 확인했다.

미국의 전쟁 연구소(ISW)는 11일의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 북부 및 코스티안티니우카·드루즈키우카 전술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 하에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동부 돈바스 지역은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 성과를 과시하는 발표를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지역 철수와 ‘자유경제구역’이라는 형태의 비무장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러한 제안이 시행된다면 동등한 수준의 러시아군 철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직접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2일, 정부가 돈바스 지역에 완충지대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동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된 정치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우크라이나가 비무장지대 설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현재로서는 이론적인 논의 수준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협상 과정에서도 모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동부 전선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향후 협상 과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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