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절단된 귀, 발등에 이식해 성공적으로 되돌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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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한 공장에서 사고로 왼쪽 귀가 절단된 여성 A씨가, 발등에 귀를 임시로 이식한 후 5개월 만에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사례는 의료계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소성 생착이라는 드문 방법이 사용되었다.

30대 여성 A씨는 공장에서 작업 중 긴 머리카락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인해 그녀의 두피와 얼굴 일부가 손상되었고, 왼쪽 귀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귀 주변의 혈관과 신경 손상이 심각하여 즉각적인 접합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귀 조직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귀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였다. 이에 따라 산둥성첸포산병원의 외과팀은 귀를 다른 부위로 이동시켜 살아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최종적으로 피부가 얇고 혈관 직경이 귀와 유사한 발등으로 임시 이식하는 방법을 결정했다.

귀를 발등에 부착하는 수술은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수술 팀은 현미경을 이용해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지름 0.2~0.3㎜에 불과한 미세혈관을 하나씩 연결하는 정밀한 과정을 통해 의료적 난제를 극복했다. 하지만 수술 직후 혈류의 불안정으로 귀의 색이 수시로 변했고, 의료진들은 귀가 괴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24시간 밀착으로 지켜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등에 이식된 귀는 점차 정상적인 혈색을 되찾았다. A씨는 이식된 귀를 5개월 동안 발등에 붙인 채로 생활해야 했다. 그녀는 “압박을 피하기 위해 헐렁한 신발을 착용했고, 걷는 속도와 활동량을 면밀히 조절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러한 관리가 귀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10월 중순, 의료진은 귀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재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당시 손상된 두피의 혈관과 신경을 찾고 연결해야 했으나, 결국 이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의료진은 이소성 생착 방법이 조그마한 조직을 살리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사례가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응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절단된 팔을 다리에 임시로 연결한 뒤 원래 위치로 되돌린 사례가 있으며, 또한 2013년 중국에서도 비슷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의료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내는 기적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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