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유통량의 30%가 기관에 집중…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감소

[email protected]



현재 비트코인(BTC)은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는 자산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594만 개의 비트코인이 대형 기관들에 의해 보유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 구조가 제도권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그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시장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보유량이 기업, 정부, ETF, 거래소 등 대형 주체들로 급속히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상장된 글로벌 기업들은 총 107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스트레티지(Strategy)로 66만 624개의 비트코인이 소속돼 있다. 뒤를 이어 MARA 홀딩스(5만 3,250개), 트웬티원 캐피탈(4만 3,514개), 일본의 메타플래닛(3만 823개), 비트코인 스탠다드 트레저리(3만 21개) 등의 기업들이 있다. 또한, 정부 지갑은 약 62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들은 총 131만 BTC를 보유 중이다. 중앙화 거래소(CEX)들도 약 294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대형 주체가 전체 유통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기술주 약세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9만 달러(약 1억 3,297만 원)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ARK)는 자사의 비트코인 ETF인 ARKB의 지분 1만 3,700주를 추가로 구매했다. 이는 약 41만 7,000달러(약 6억 1,600만 원) 상당으로, 기관들이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더불어 스트레티지가 나스닥 100 지수에 1년 연속 포함돼 있다는 점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는 기업의 모델이 시장에서 일정 부분 수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자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개인 트레이딩 수단이 아닌, 기업과 정부, 투자 펀드들이 전략적으로 편입할 자산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구조가 제도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이 감소하고 가격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과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소유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으나, 반대로 가격이 급락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더욱 더 제도권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 투자자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