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비로 도지코인 투자한 영화감독, 사기 혐의로 유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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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감독 칼 에릭 린쉬(Carl Erik Rinsch)가 넷플릭스에서 수령한 TV 시리즈 제작비 1,100만 달러(약 162억 원)를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린쉬 감독은 제작 의도를 왜곡하고 받은 자금을 암호화폐 투기, 주식 거래 및 고급 소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법원에서 사기 및 자금세탁과 같은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림쉬는 넷플릭스로부터 4,4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먼저 투자 받았고,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에 추가적으로 1,100만 달러를 수령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자금을 개인 계좌로 옮긴 후,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주식 옵션 거래에 투입하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절반 정도의资金을 잃는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남은 자금은 암호화폐 투자와 사치 소비에 사용되었으며,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롤스로이스 자동차 다섯 대와 페라리, 고급 시계 및 의류, 심지어 호화로운 침대와 고급 호텔 숙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싼 소비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180만 달러(약 27억 원)의 개인 신용카드 빚까지 상환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린쉬가 넷플릭스의 자금을 단지 고위험 주식 거래뿐만 아니라 암호화폐에도 투자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의 투자 중 도지코인(DOGE)으로 2,700만 달러(약 399억 원)를 벌어들인 바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재판의 중심 쟁점은 그의 이익 여부가 아니라 자금의 출처와 사용 용도가 어떻게 되었는가였다. 린쉬 측은 이 모든 것이 계약의 해석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 남부지검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검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칼 에릭 린쉬는 TV 제작비로 받은 1,100만 달러를 주식 및 암호화폐 투자에 탕진하였다”며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훔친 자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언하였다. 린쉬는 올해 3월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체포되었으며, 그에 대한 형량 선고는 2026년 4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는 최대 90년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실제 형량은 더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콘텐츠 산업과 금융투자, 특히 암호화폐의 관계에 대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제작비와 같은 외부 자금의 출처와 사용 목적의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고위험 자산으로의 투자와 관련하여, 자금의 사용 내역이 법적인 책임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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