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하여 미국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만찬은 12일 저녁 워싱턴 D.C.의 밴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렸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장관, 그리고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기업계에서도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와 시암 상카르 팔란티어 COO가 자리를 함께하였다.
만찬에 앞서 정 회장은 백악관을 방문하여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정책실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미국의 AI 수출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여러 직책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미국 정부의 AI 전략을 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최근 AI 기술 패키지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America AI Exports Program)’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 양국 간에는 지난 10월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Technology Prosperity Deal·TPD)’이 체결되었으며, 이를 통해 AI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유통 업계의 첨단 기술 도입을 강조하며, AI 기술을 통해 유통 시스템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만찬 자리에 참석했던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1789캐피탈 최고운용책임자는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록브리지네트워크의 한국 회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미국에 이어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 회장은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만찬과 면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 및 기술 교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AI 기술의 상업화와 유통 선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