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0년 만에 자이언트 판다 없이 돌아선다…중국으로 조기 반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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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일본 정부는 중일 간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 쌍둥이 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를 원래 예정된 반환 날짜인 내년 2월 20일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과의 협의 결과로, 도쿄도는 구체적인 반환 일정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반환 결정은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자이언트 판다들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지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 판다는 2021년 6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은 최근 6월에 지역 동물원 ‘어드벤처 월드’에서 네 마리의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 일본에 남아 있던 유일한 판다들이었다. 쌍둥이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지난해 9월에 중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새로운 판다 대여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나 그 가능성은 현재 매우 불투명하다. 특히 지난달 7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중일 관계가 악화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자이언트 판다와 관련된 ‘판다 외교’는 1972년 외교 정상화 이후 지속되어 온 전통이지만, 판다들은 만 4세가 넘으면 반드시 중국으로 반환하게 되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 역시 지난 해 같은 이유로 돌아갔다.

일본의 판다 반환 소식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외교적 관계가 미치는 영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판다들은 중국에서 자생하는 귀중한 자원으로 간주되며, 이를 통해 중국은 문화적 및 외교적 우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일 관계의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일본 내의 문화, 관광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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