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최근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0월 신규 상장 종목들의 성과가 저조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이달 상장된 9개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모주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상장된 클로봇, 와이제이링크, 셀비온 등 9개 종목 가운데 클로봇은 공모가인 1만3000원에서 22.54% 하락한 1만7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보였다. 이로 인해 상장 첫날에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은 주식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씨메스는 -41.73%, 루미르는 -28.91% 등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된 9개 종목 중에서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는 와이제이링크와 셀비온 두 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7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공모주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개 종목이 상장했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개 종목과 비교할 때 3개 감소한 수치며, 2021년의 40개 종목에 비하면 25% 감소한 상태이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IPO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내달 6일에 상장 예정인 더본코리아의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49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일반 청약에서는 772.8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증거금이 11조8038억원에 달했다. 이는 IPO 시장에서의 관심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지난 수요 예측에서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하여 무려 734.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는 더본코리아가 IPO 시장의 흥행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백 대표는 대중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상장은 시들해진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이 백종원 대표의 기업을 통해 다시 한 번 IPO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