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점에서 만취한 라쿤, 과거의 범죄 이력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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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만취하여 발견된 라쿤이 과거에도 인근 상점에 반복적으로 침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라쿤은 최근 주류 판매점에 침입하여 14종의 술병을 깨뜨리고 만취 상태로 화장실 바닥에 드러누운 모습이 CCTV에 포착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 직원인 서맨사 마틴은 현지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이 라쿤이 이전에 같은 건물에 위치한 무술 도장과 차량국(DMV) 사무실에도 침입한 동일한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라쿤은 건물로 다시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작고 영리한 동물”이라고 언급하며, 과거 침입 현장에서도 과자 봉지와 같은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이 라쿤은 주류 판매점에 침입해 럼,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술병을 부수고 술에 취해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당시 매장 바닥은 깨진 술병에서 흘러나온 알콜로 흥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CCTV 영상에서 이 라쿤이 자유롭게 매장 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이 사건 이후 동물보호소는 라쿤의 사진과 CCTV 영상을 SNS에 공개하였고, 이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만취 라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해당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하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라쿤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굿즈 판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티셔츠와 텀블러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며 약 15만6000달러(한화 약 2억3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수익은 보호소 시설 개선과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라쿤은 술이 깰 때까지 보호소에 머물며 건강 상태를 점검받은 후,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 주류 판매점과 인근 상점들에서의 반복적인 침입 이력이 드러난 이 사건은 라쿤이 단순한 동물이 아닌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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