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발생한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이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총 15명이 사망한 가운데, 앨버니지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IS의 이념에서 동기를 부여받은 것 같다”며, 이러한 극단적 이념이 수년간 증오를 조장해 왔고, 결과적으로 대량 살인을 예고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4일 저녁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하누카 축제 동안 발생했다. 사지드 아크람(50)과 그의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이 총격을 감행해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아들 나비드가 2019년 시드니에서 IS와 연관된 테러 계획으로 인해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나비드가 이전의 범죄 사건과 관련이 있었지만 주요 용의자로 간주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또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치밀하게 계산된 냉혹한 범행”이라며,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ABC 뉴스에 따르면 나비드는 시드니에서 지하디스트 전도사인 위삼 하다드의 추종자로도 알려져 있다. 하다드는 유대인에 대한 폭력적인 반유대주의 경전 관련 강의를 진행해 온 인물로, 그의 영향력이 이 사건에 여전히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호주 정부는 이러한 극단적인 이념이 실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리의 발표는 IS의 이념이 호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한 선전의 차원을 넘어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극단주의 이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한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호주의 사회통합과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호주가 이와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