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김동선, 한화에너지 지분 1조 매각으로 기업 확장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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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여 총 1조10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거래로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지분 5% 및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내에서 핵심 지주회사로,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운영과 지배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인해 한화에너지의 기업 가치는 약 5조5000억원으로 평가되며, 김 사장은 약 2750억원, 김 부사장은 8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두 형제는 한화에너지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김 사장의 지분은 20%로 줄어들고 김 부사장은 10%로 감소하였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번 지분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50%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측은 그룹의 지배력이나 경영권 구조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 자금의 용처로 증여세 납부 및 신규 사업 확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금융업계에선 향후 형제 간의 계열사 분리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아워홈 지분과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한 데 이어, ‘휘닉스중앙’ 인수도 추진 중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단순한 자금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상장 추진의 일환으로 보인다. 매각 계약서에는 상장 관련 조건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정 기한 내에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항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한화에너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분 매각은 한화그룹이 사업 확장과 IPO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적 조치로, 향후 지배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의 이와 같은 변화는 다양한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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