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용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셰어하우스는 고령자들이 각자 방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공용 시설을 활용해 소통하는 형태로, 돌봄보다는 자립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가현 오쓰시에 위치한 한 개호 사업 회사가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는 2023년 5월에 문을 열었으며, 70대에서 90대까지의 남녀 6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셰어하우스의 공용 공간에는 넓은 거실과 TV,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한 주방이 마련되어 있으며, 욕실은 청결하고 넓은 공동 목욕탕이 있어 24시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 방의 크기는 약 18㎡로, 에어컨이 완비되어 있다. 월세는 관리비와 공용비를 포함하여 5만5000엔, 한화 52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79세의 A씨는 이 셰어하우스에 최근 입주하였으며, 그는 이전에 독거 생활을 해왔으나 집 관리가 어려워져 지자체의 추천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A씨는 “돌봄이 아니라 자립을 중시한다. 함께 생활하는 할머니들과의 대화도 즐겁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입주자들은 때때로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러한 경험은 자신만의 생활을 추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서 운영되는 다세대 공존형 아파트는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거주하는 특별한 형태이다. 이 아파트는 총 7개의 원룸을 가지고 있으며,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배리어프리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 센서와 함께 방문간호 사무소 및 클리닉도 마련되어 있다.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청년 거주자가 고령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매월 카페에서 다과 모임을 여는 등 세대를 넘어서는 소통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26세의 B씨는 “최소한 매주 한 번은 각 방에 인사를 가고 있으며 가능하면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세는 7만 엔에서 3만5000엔으로, 청년의 참여 덕분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 셰어하우스는 현재 만실 상태이며, 입주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셰어하우스 사업자는 “여기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가족같이 만들 수 있어 현대적인 1인 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과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노후 생활은 고령자들에게 자립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고, 젊은 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