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 이스라엘 관광객 숙박 거부 사건에 대한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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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노현의 한 숙박시설이 이스라엘 관광객의 숙박을 거부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항의 문서를 제출하며, 일본 정부에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나가노현 당국은 사실 확인을 통해 ‘국적에 따른 숙박 거부’로 볼 수 있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해당 숙박업체에 구두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10월에 이스라엘의 한 여행사가 해당 숙박업소에 예약 문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상담 과정에서 운영회사의 경영자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한 행위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 때문에 여행사의 예약은 최종 거부되었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에 대한 군사적 작전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에게 이와 같은 차별적인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 문서를 전달하였다. 또한, 일본의 여행업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숙박을 거부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나가노현은 숙박업체의 SNS 메시지를 제출받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해당 예약 문의는 최종적으로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스라엘 관광객들이 과거에 이 숙박시설에 투숙했던 기록도 밝혀졌다. 나가노현 담당자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조사 결과와 숙박업소에 대한 구두주의 조치를 설명하였고,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차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한 나가노현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일본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대우와 차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숙박업체의 차별적인 행위는 일본의 일관된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번 사안을 통해 더욱 공정하고 포괄적인 관광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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