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17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중국과 국제사회에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대만 유사시의 무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후 나온 발언으로, 당시 그의 발언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이번 회견은 임시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열린 자리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중국 간의 안전보장 이슈와 경제적 우려 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는 경제 안전보장을 포함해 다양한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일 관계에서의 타협과 강력한 주장 간의 선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은 항상 중국과 대화를 열어두고 있으며, 이러한 자세를 바탕으로 국익을 고려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과 관련하여 그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다양한 현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가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향후 일한 셔틀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회견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2개월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고물가 현상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를 통해 ‘강한 경제’와 ‘강한 외교·안보’를 위한 방향성을 확립했다고 자평하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들은 일본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하며, 향후 대외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내용으로 평가된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전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외교 관계 설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