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로 둔화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했으며,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전날 인공지능(AI) 관련 우려로 하락한 뒤, 하루 만에 전반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65.88포인트(0.14%) 상승한 47,951.85에, S&P500지수는 53.33포인트(0.79%) 오른 6,774.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3.038포인트(1.38%) 상승한 23,006.3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와 지난 9월 발표치인 3.0%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였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통계가 불완전하게 발표되어,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PI의 예상 외의 낮은 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의 안정성을 더욱 중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델앤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와델 CEO는 CPI의 완만한 흐름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 완화 정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미만으로 보지만, 3월 인하 가능성은 60%에 가까운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 지표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4천 건으로, 전주(23만 7천 건)보다 감소하였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마이크론의 첫 분기 매출은 136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29억 5천만 달러를 웃돌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주가는 10.12% 급등했다.
국채 금리는 통화 완화 기대감을 반영하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1%에,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6%로 각각 3bp와 2bp 내린 상태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