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발견된 귀여운 외형의 독문어, 만지면 생명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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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안에서 발생한 사건을 통해, 귀여운 외형의 해양 생물도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최근 영국인 관광객 앤디 맥코넬은 얕은 바다에서 작은 문어를 발견하고 신중하게 손에 올린 뒤, 그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그러나 이 문어는 ‘파란고리문어’로 알려진 뱀장어속 생물로,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지닌 해양 생물 중 하나다.

관광객이 무심코 만진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TTX)을 포함하고 있어, 이는 청산가리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강력하다. 독에 노출될 경우 신체 마비, 구토,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물렸을 때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로 인해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양 생물을 만지는 행동이 매우 위험하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원래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 남태평양의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해 왔다. 그러나 2012년 국내에서도 발견된 이후, 제주도와 여수, 거제, 기장, 부산, 울산 등 남해안과 동해 남부 해역에서도 포착되며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사라지는 서식지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이나 갯바위에서는 예상치 않게 독성이 있는 생물들이 많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귀엽고 작은 생물일수록 그 뒤에 숨겨진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 일반인들이 이러한 생물에 접근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자하는 모든 사람은 야생 해양 생물과의 접촉을 줄이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위험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바닷가와 해양 생물이 품고 있는 위협을 과소평가하지 않아야 하며,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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