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한 전직 마취과 의사인 프레데릭 페시에(53)가 환자 30명을 고의로 독살하려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브장송 법원은 페시에에게 최소 22년 동안 가석방이 제한되며 영구적으로 의료 면허가 박탈된다. 페시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브장송 지역에서 활동하며 4세에서 89세까지의 환자들에게 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36세 환자가 척추 수술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발생했으며, 수액 팩에서 치명적인 양의 칼륨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되었다.
페시에는 원래 지난 2017년, 독살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을 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사건 이후 경찰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심각한 정황들이 드러나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페시에는 동료 의사들과의 갈등 속에서 이들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응급상황을 조작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소생술을 부각시키기 위해 환자에게 위급상황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응급상황에 먼저 나서 구급 조치를 취한 점이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증거로 여겨진다.
페시에는 이러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위한 항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항소는 사건 판결 후 10일 이내에 할 수 있으며, 받아들여질 경우 1년 내에 재심이 이뤄질 수 있다.
검찰은 페시엔을 “죽음의 의사”라 칭하며, 그의 행동이 의료계에 큰 오명과 수치감을 안겼다고 비난하였다. 이 사건은 의료계에 보건 및 윤리적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환자에 대한 신뢰문제 또한 부각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의사의 범죄가 이렇게 파장이 큰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니며, 이는 공공의료시스템과 의사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페디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앞으로도 사회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건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