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2년 만에 영국 시장 서비스 재개… FCA 인가 거래소와의 협력으로 우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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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Bybit)가 약 2년 간 중단했던 영국 시장에서의 거래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강화된 현지 규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글로벌 거래소의 규제 대응 전략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바이비트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시행한 엄격한 마케팅 및 고위험 투자상품 규제에 따라 영국 내 서비스 제공을 종료했다. 그러나 최근, FCA로부터 인가를 받은 런던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 아차스(Archax)와 제휴함으로써 영국 사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플랫폼을 다시 열었다. 이를 통해 바이비트는 직접 FCA 면허를 취득하지 않고도,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를 준수하면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재개된 플랫폼에서는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 상품과 같은 고위험 거래를 제외하고, 100종 이상의 현물 거래 및 이용자 간(P2P) 거래를 지원한다. 모든 거래자는 고객신원확인(KYC)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며, 이는 FCA 지침에 따른 위험 고지 및 표준 리스크 설명이 포함된다.

영국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와 자금세탁방지(AML)를 핵심 원칙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FCA는 허위 또는 과장된 암호화폐 광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렇게 강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거래소들은 영국을 포함한 주요 규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기술적, 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비트의 이번 파트너십 기반 진입 모델은 단순히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방법이 아니라,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직접 인가를 받기 어려운 글로벌 거래소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영국 시장에 접근할 가능성도 점차 제기되고 있다.

바이비트는 전 세계적으로 현물 및 파생상품 부문에서 Top 10 안에 드는 대형 거래소로, 영국 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단순한 시장 재진입이 아니라,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자 하는 거래소들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바이비트의 영국 시장 복귀는 규정을 반영하며 유연한 진입 전략이 결합된 사례로, 글로벌 거래소들의 법적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FCA가 인가한 기업과의 협업은 특히 규제가 강력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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