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 5,152 BTC를 바이낸스으로 이체…매도 압력 우려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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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온체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루 사이에 이들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바이낸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로 이체하거나,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여는 등 매도성 거래를 이어가면서 단기적인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비트코인 ‘OG 고래’로 알려진 장기 보유자가 무려 5,152 BTC(약 4억 4,473만 달러, 약 6,583억 원)를 바이낸스로 입금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해당 지갑은 아캄 인텔리전스에서 ‘1011short’라는 태그가 붙은 주소로, 협소한 거래소 이동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매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코인이 대형 거래소로 이동하는 상황은 유동화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흥미롭게도 이 고래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하면서도 동시에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 12,406 ETH(약 199억 원 상당)를 추가 매수하여 현재 203,341 ETH와 함께 1,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갑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아, 한때 1억 2,000만 달러(약 1,777억 원)까지 증가했던 누적 수익이 현재는 3,000만 달러(약 444억 원) 이하로 떨어지며 약 7,000만 달러(약 1,036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고래 투자자도 나타나 최근 255 BTC(약 377억 원)를 시장가에 매도한 후, 10배 레버리지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개설하였다. 이 숏 포지션 규모는 비트코인 876.27개로 약 1,130억 원에 달하며, 이 고래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숏 포지션을 취해 단기 가격 하락에 명확하게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기술적 흐름은 불안정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9만 달러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저점은 84,581달러(약 1억 2,521만 원)에 달하였다. 시장은 여전히 8만 달러 중반대의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는 상태로, 상승 동력은 제한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온체인 데이터는 실질적인 신규 매입보다 기존 지갑 간의 재배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거래가 활발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매도 움직임과 함께 나타나는 거래소 이체는 자산 가격에 일정 부분 부담을 줄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중앙화 거래소로의 대규모 이체는 단기적인 매동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자금 흐름의 맥락이 실질적 매수인지 아니면 단순한 지갑 이동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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