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창립자, 연준의 RMP를 ‘위장된 QE’로 지적하며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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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인 준비금 관리 구매(RMP)를 ‘양적완화(QE)의 위장된 형태’로 묘사하며 금융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RMP가 정부 지출을 간접적으로 금융화하는 동시에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헤이즈는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 기고문에서 RMP가 사실상 양적완화의 변형이라고 주장했다. RMP를 통해 연준이 단기 국채를 구매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은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실제로는 정부의 지출을 지원하는 돈 풀기 정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연준이 정부의 수표를 현금화하는 교묘한 방법”이라며, 이는 금융 자산 가격과 물가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즈는 이러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BTC), 금, 은과 같은 희소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이런 돈 풀기 정책이 대다수의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임금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되고, 이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국가가 고의로 통화를 희석시키면 에너지 투입과 경제 산출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연준이 12월 10일에 발표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단기 채권 매입에 대한 결정 이후 가열되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고, 한 달 간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을 발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통화 정책과는 무관한 준비금 유지 조치’라 설명했지만, 헤이즈는 이러한 설명이 정책의 본질을 흐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실질적으로 연준의 자산 확대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의 반응은 신중했다. 금리 인하 발표 당시 비트코인은 약 92,695달러였지만, 현재는 약 87,300달러로 소폭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애매한 신호로 인해 비트코인 강세장은 본격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77%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의장은 2026년 5월까지 임기를 유지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내셔널 경제위원회(NEC) 국장 케빈 해셋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보다 적극적인 인사를 선호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연준의 RMP는 명목상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자산 시장을 부양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 자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큰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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